KIA 나지완 은퇴 결정 "팬들 사랑 보답 못해 마음 무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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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원클럽맨' 나지완(외야수)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KIA 구단은 1일 나지완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나지완은 이날 구단과 면담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구단도 선수 의사를 받아들였다.

그는 구단을 통해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팀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할 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1일 현역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1일 현역 선수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나지완은 또한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나지완에 대한 은퇴식과 함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나지완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나와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그는 은퇴 결정 때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1472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7리(4560타수 1265안타) 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35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개막 후 지금까지 1군 경기에 1경기만 나왔다. 나지완은 데뷔 시즌이던 2008년 개막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했다.

KIA 신인 타자 중 최초로 개막전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우승을 결정하는 7차전 끝내기 홈런 주인공으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2017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당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지완의 홈런이 나온 2009, 2017년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나지완의 221홈런은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KIA 프랜차이즈 사상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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