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모빌리티 업계…바람 잘날 없는 카모·티맵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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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반발 거세 사업 확장 어려워"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모빌리티 시장 전반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논란에 이어 티맵 모빌리티의 사업 확장을 두고 대리운전업계가 거세가 반발하고 있어서다.

모빌리티 시장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노조의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 전경. [사진=장가람 기자]
모빌리티 시장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노조의 카카오모빌리티 MBK 매각 반대 기자회견 전경. [사진=장가람 기자]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이달 중 티맵모빌리티(티맵)와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갈등은 티맵의 로지소프트 인수가 발단이 됐다. 앞서 티맵은 대리운전 관제 관제소프트웨어 '로지프로그램' 운영사 로지소프트 지분 00%를 547억원에 취득했다. 로지프로그램은 유선 전화 기반의 대리운전 업체들이 받은 콜을 다른 업체에 공유하는 중개 프로그램이다.

우선 동반위는 로지소프트가 전화 콜 업체가 아닌 소프트웨어 업체로 업종 코드가 다른 점을 근거로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프트 인수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연합회는 "유선 콜을 관장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인수하는 것을 시장확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다뤄도 되는 기관인지 진정성이 의심된다"라며 "티맵모빌리티가 콜 공유를 통한 직접적인 시장확장 정책을 꾀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9월 중 콜 공유 등에 세부 방안이 동반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긴 하나, 업계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매각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구성원들이 "카카오가 매각을 결정한 바 없어,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라며 매각과 관련해 정확한 답을 피하고 있어, 언제든 매각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라고 날을 세우고 있어서다.

우선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협의체)'에서 도출된 상생안을 내부 간담회를 통해 회사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카카오 공동체얼라이먼트센터(CAC)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달된 내용은 카카오가 내부 검토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상생안에 매각 외 기업가치를 성장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에서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빚어진 잡음이 플랫폼 전반의 노동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플랫폼 기업들이 몸집을 불리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매각 등 회사의 주요 경영상의 판단도 플랫폼 노동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대리운전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를 위해 금일부터 카카오 사옥이 있는 판교역 앞에서 단체 행동에 돌입한다. 오는 17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플랫폼 노동자 요구 서한을 전달하며 31일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라이더유니온·웹툰작가노조 등이 함께 모여 '플랫폼 노동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의 경우 규제도 많고, 택시·대리 등 기존 업체의 반발도 심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라며 "사업을 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면 과연 누가 투자하려 들겠나"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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