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넷마블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분간 블록체인 게임을 비롯한 대형 신작들을 앞두고 인원 증가를 제한해 현 인력을 효율화하는 등 내부 체력을 다질 계획이다.
11일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2022년도 2분기 매출 6천606억원, 영업손실 347억원, 당기순손실 1천2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모습이다. 분기 연속 적자로, 영업손실 폭은 전 분기 대비 228억원 늘었다.
넷마블 측은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늦어졌고 상반기 선보인 신작들의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두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과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이 2분기 말 출시돼 이번 매출 기여가 적었지만 3분기는 2분기 출시 신작들의 매출 온기 반영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인건비, 마케팅비 등 몸집이 커진 영업비용을 효율화해 적자 탈피에 나설 계획이다. 2분기 넷마블 인건비는 1천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마케팅비 역시 1천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전 분기 대비 QoQ 28.0% 늘었다.
우선 현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기욱 대표는 "최근 인건비 증가는 그동안 개발사 차원에서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적극 인력을 유치하면서 발생했다"면서 "당분간은 인력 증가는 제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인건비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 "다만 구조조정 등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추가분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신작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케팅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권영식 대표는 "이번 분기 마케팅 비용은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글로벌 사전 등록과 론칭 마케팅 비용이 컸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사전 마케팅 및 론칭 이후 마케팅 비용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2분기 대비 신작 관련 론칭 마케팅비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총 6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넷마블이 개발 중인 대형 신작들이 순차적으로 본격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3종으로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이며,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도 예정돼 있다.
권영식 대표는 "(이들 중에는) 특히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현재 테스트 중인 '샬롯의 테이블'은 9월 론칭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블록체인 게임 출시는 전반적으로 4분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블록체인 게임 3종을 출시하면서 P2E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관점, 모객, 운영 등을 학습했고 내부적으로도 역량을 강화하며 노하우를 축적 중"이라면서 "이러한 경험이 향후 블록체인 게임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아스달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 '신의탑', '오버프라임' 그랜드 론칭, '하이프스쿼드' 등 여러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모두 대작으로 준비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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