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대포 2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고 42승 4무 55패가 됐다. 반면 키움은 3위는 유지했지만 3연패에 빠지면서 59승 2무 41패가 됐다. 60승 고지를 앞두고 주춤하는 모양세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키움은 안우진,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가 각각 선발 등판해 상대 타순을 잘 막아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은 키움이 먼저 깨뜨렸다.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두 번째 투수로 이민석이 올라온 6회말 키움은 기선제압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2루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김휘집과 이지영이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송성문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반면 롯데 타자들은 안우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안우진이 두 번째 투수 이승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호를 상대로 7회초를 무득점으로 마친 롯데는 8회 대포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로 박승욱을 대신해 김민수가 타석에 섰다. 그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롯데 벤치는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김민수를 대주자 한태양으로 바꿨고 후속타자 정보근은 희생 번트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장두성을 대신해 대타 카드를 다시 꺼냈다. 타석에 선 신용수는 벤치 기대에 걸맞는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승호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신용수는 시즌 마수걸이포를 대타 홈런(올 시즌 20번째, KBO리그 통산 985번째, 개인 첫번째)로 장식했다.
안우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깨뜨리는 동시에 롯데에 한 점차 리드를 안긴 한 방이 됐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추가점도 냈다. 9회초 정훈이 키움 3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3호)을 쳐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키움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원중을 대신해 다시 마무리를 맡은 최준용을 상대로 9회말 1사 후 3안타를 집중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4로 쫓아왔다.
그러나 롯데는 승리를 지켰다. 최준용을 구원한 김도규가 푸이그와 김휘집을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뒷문을 걸어 자궜다.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오며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스트레일리도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으나 5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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