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도입에 韓 '화들짝'…광고규제 형평성 어디로 [OTT온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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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디지털 규제 형평성 지적…결국 재원부족으로 이어질 것 우려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넷플릭스의 '광고형 서비스' 도입에 국내 유료방송 업계가 촉각을 세운다.

14조원 규모 국내 광고시장을 놓고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1위이자, 글로벌 1위와 경쟁을 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레거시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 간 방송광고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넷플릭스는 그렉 피터스 최고 운영 책임자·최고 제품 책임자 성명을 통해 글로벌 광고 기술·판매 파트너로 MS를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넷플릭스는 그렉 피터스 최고 운영 책임자·최고 제품 책임자 성명을 통해 글로벌 광고 기술·판매 파트너로 MS를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홈페이지]

8일 유료방송업계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서비스 국내 개시 시점과 이로 인한 광고시장 여파에 관심을 보인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올해 안에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할리우드 대형 제작·배급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요 협상 상대는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소니픽처스 등이다. 협상 내용은 기존 콘텐츠를 광고 삽입형 저가 서비스에서도 송출할 수 있도록 계약을 수정하는 것이다. 제작·배급사들은 광고 삽입형 플랫폼에 회사 콘텐츠가 송출되는 것을 허용하는 대가로 기존 계약금의 15∼30%를 추가로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넷플릭스는 그렉 피터스 최고 운영 책임자·최고 제품 책임자 성명을 통해 글로벌 광고 기술·판매 파트너로 MS를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이런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국내 유료방송 업계다. 업계는 유튜브 등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등장 이후, 방송광고에서 디지털 광고로 수요 이전 가속화로 인한 재원 축소를 토로해왔다.

실제, 전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 광고의 2017~2021년 연평균 증가율(CAGR)은 26.3%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방송광고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0.3% 감소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평균 광고매출도 2012년 108억원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전체 방송통신 광고매출(광고비) 현황 [사진=방통위]
전체 방송통신 광고매출(광고비) 현황 [사진=방통위]

매체별 광고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2012년~2021년) [사진=방통위]
매체별 광고시장 점유율 변화 추이(2012년~2021년) [사진=방통위]

이런 상황에 넷플릭스마저 국내에서도 광고를 본격화하면 '탈 방송광고'가 가속될 것이란 우려다. 나아가 이의 전략은 국내 OTT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가 겪고 있는 수익성 악화, 가입자 이탈 등은 국내 OTT의 머지않은 미래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에 유료방송 업계는 '규제 형평성'담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간담회에서 유료방송 대표자들은 이들의 이의 문제를 적시했다.

서장원 CJ ENM 부사장은 "2007년 방송광고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은 3조 9천억, 3조 8천억으로 비슷했는데, 이제 광고 매출은 3조 5천억으로 줄어든 반면 디지털 광고 매출은 6조 1천억으로 더블 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디지털 쪽은 사실 별다른 규제가 없는데, 방송 광고 쪽은 초기부터 사전 규제 많은 부분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이런 것들이 결국은 재원 부족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본부장도 "결국 광고라는 영역에서도 규제가 광고 품목이나 기기나 소재나 심의 등등에 있어서 서로 비슷한 수준을 맞춰주면 그게 저는 형평성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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