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상장지수펀드(ETF)' 4종목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분배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TIGER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가장 많은 종목을 월분배하는 ETF가 됐다. 4종목의 순자산은 지난달말 기준 2천908억원으로 규모 면에서도 월등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4종목 분배금 지급 기준일이 변경됐다. 변경 전에는 매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과 ETF 회계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했다. 변경 후에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월분배 ETF는 매월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해 연금생활자에게 적합하며, 혁신성장테마 ETF 등 다양한 상품 재투자 재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월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는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비교지수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산업 대표 블루칩 30종목으로 구성되며, 운송과 유틸리티 산업은 제외된다. 해당 지수는 기술주 비중이 낮고, 섹터 비중이 고르게 분산돼 있어 S&P500지수 대비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다. 지수 구성종목 90%는 분기 1회 배당을 지급한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ETF'는 미국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교지수 'MSCI US REIT Index'는 미국 리츠시장 3분의 2를 포함하는 지수다. 전체 135종목 중 14%가 매월 배당을 지급하며, 84%가 매 분기 배당을 지급해 안정적인 월 분배가 가능하다.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와 'TIGER 200커버드콜ATM ETF'는 코스피I200 커버드콜 상품이다. 코스피200 커버드콜 전략은 지수 구성종목을 보유하면서 코스피200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이다. 횡보장 또는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ETF는 주식 배당뿐 아니라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이 매월 발생해 월 분배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TIGER 200커버드콜ATM ETF'는 연 8%,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는 연 4% 수준이다.
미래에셋은 다양한 인컴형 상품 운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월분배 상품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QYLD)'는 미래에셋 미국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이 71억2천375만 달러(약 9조 2천965억원)에 이른다.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이 15% 수준인 'QYLD'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월배당 미국 ETF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네트워크는 혁신성장테마뿐 아니라 다양한 인컴형 ETF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며 "연내 한국판 'QYLD(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를 출시하는 등 향후 월분배 ETF 라인업을 강화해서 연금 생활자와 안정추구형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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