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몸 상태도 좋고 오랜만에 선발 로테이션 합류지만 문제 없다."
아리엘 미란다는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받쳤다. 미란다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두산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자리했다.
그러나 올해 미란다는 달랐다. 부상으로 인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다 결국 두산과 인연을 정리했다. 두산 구단은 미란다를 대신해 브랜든 와델을 영입했다.
와델은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다음날인 28일 잠실구장으로 와 새로운 팀 동료들과 만나 인사했고 곧바로 불펜 투구를 진행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와델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동료들과 만났는데 매우 흥분되고 기대도 된다"며 "앞으로 내가 얼마나 팀을 위해 도울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날씨가 예상보다 더 덥고 습도가 있어 좀 당황스럽긴하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델의 1군 데뷔 시점을 정했다. 오는 8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다. 와델은 "괜찮다. 선발 등판 경기까지 빌드업 할 수 있을 시간은 충분하다"며 "오랜만에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맡지만 자신있다.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거나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와델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는 동안 KBO리그와 한국 야구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많이 들었다. 특히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점이 기억난다"며 "언젠가는 꼭 한 번 뛰고 싶었던 리그였다"고 말했다.
그는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반즈는 이날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와델은 "(반즈는)아직 만나지 못했다. 선발 등판하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방해할 수 없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락을 하고 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와델, 반즈 그리고 떠난 미란다 모두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즈는 이날 경기 전 까지 21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2.89라는 성적을 내며 롯데에서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감독과 두산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모두 지난 시즌 미란다와 반즈처럼 와델이 잘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그는 "체인지업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고 제구에도 장점이 있는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잠실구장에 아직 팬들이 찾아올 시간이 아니지만 기대가 된다. 좋은 구장이라고 본다. 팀 동료들하고도 구장이 큰 편이라 투수들에게 유리한 곳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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