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대주주인 카카오에 매각 유보 검토를 요청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유보를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요청하고,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더 듣겠다고 발표했다. 매각으로 사회적 책임 약속을 회피한다는 비판과 직원들의 거센 반발 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 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라며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고,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으로 2대 주주로의 전환을 검토해왔다. 협상 상대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은 "경영진의 경영적 판단의 마녀사냥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사실상 사회적 책임 약속을 파기 선언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실제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다수의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노조는 카카오의 매각 유보 결정에도 이날 예정된 결의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변화된 상황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대회명칭은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반대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에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으로 변경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4시 쯤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올핸즈미팅'도 진행한다. 미팅 통해 회사는 매각 유보와 관련된 내용을 구성원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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