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키보드 집단소송 650억원에 합의…결함은 인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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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형 맥북부터 도입했지만 불만 폭증…합의 조항은 미국 전역에 적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애플이 이른바 '나비 키보드' 집단소송에 대해 5천만 달러(약 65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여전히 제품 결함은 인정하지 않았다.

2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합의해서 유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2015∼2019년에 판매된 맥북·맥북 에어·맥북 프로의 나비 키보드 등을 애플 매장 또는 공인 수리센터에서 교체한 경우 합의금을 지급키로 했다.

합의금은 여러 키보드를 교체한 경우 약 39만∼52만원, 키보드 하나를 교체한 경우 최대 약 16만원, 단일 키를 교체한 경우 약 6만5천원을 주기로 했다.

2015년형 맥북  [사진=애플]
2015년형 맥북 [사진=애플]

앞서 애플은 2015년형 맥북 에어를 시작으로 맥북 노트북 제품군에 나비 키보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애플의 나비 키보드는 고장 나기 쉽고 먼지 유입으로 인해 키보드가 예상치 못한 문자를 반복하거나 키가 제대로 안 눌리는 오작동을 일으켜 사용자의 불만이 폭증했다.

2018년 5월 맥북 제품군 소비자들은 애플을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성명을 통해 나비 키보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2019년부터 키보드를 무료로 교체해주는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애플은 나비 키보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시저 스위치' 시스템으로 돌아갔다.

집단소송에서 소비자를 대리한 변호인 측은 "이번 합의는 법원이 승인하는 대로 미국 전역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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