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기술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SW)산업은 유형자산 기반의 제조업과 달리 숙련된 엔지니어의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된 무형의 제품, 즉 지식집약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W산업은 제조업 등 여타 산업군에 비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와 함께 지난 7일 소프트웨어 제품 및 기업의 정당한 가치평가와 소프트웨어 개발비의 자산 인정 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소프트웨어 자산(지식 재산권)에 대한 가치평가 연구 ▲소프트웨어 가치의 기업 자산 반영과 금융·투자 활성화 ▲소프트웨어 개발비의 자산화 인정을 위한 회계처리 지침 개정 추진 등에 대한 공동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 기관은 소프트웨어 상용화에 대한 절차 및 특성을 고려했을 때 소프트웨어 기업의 연구개발비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했던 것처럼 기업 회계상 무형자산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했다.
소프트웨어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면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에 대한 담보권 설정과 기술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영세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신성장 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더욱 안정적인 경영을 통해 산업 및 국가 경제의 미래 가치를 담보하게 된다.
조준희 KOSA 협회장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온라인 트렌드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라는 사회, 경제적 패러다임 변화에도 기업 또는 제품을 평가하는 시각은 여전히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같은 무형자산과 이를 제공하는 디지털 촉진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제도적으로 적정하게 인정될 수 있도록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한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협회가 힘을 모아 우리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선 한국상용소프트웨어협회장은 "상용소프트웨어 개발비가 무형자산으로 인정받는다면 게임 및 교육 소프트웨어는 물론, 문화 예술과 지식 산업 전 분야로 무형자산화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무형자산 인정 및 기업 가치 상승에 따라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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