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간만에 제대로 된 무협 게임 하나가 나왔다. 텐센트의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천애명월도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8년 국내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의 모바일 판이라고 할 수 있는 천애명월도M은 판타지를 비롯해 여타 불순물이 1%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 무협풍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내 구현된 경공술도 수준급이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직업들도 무협 영화 속 주인공들을 절로 연상시킨다. 검을 쓰는 '태백', 치유를 전다마는 '천향', 장창을 휘두르는 '신위', '부채로 원거리 공격을 펼치는 '당문', 취권을 구사하는 '개방', 피리를 불어 도인을 떠올리는 '이화' 등 독특한 클래스들이 많다. 특이한 건 각 직업별로 남성과 여성은 물론 소녀로 설정할 수 있다는 대목이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매우 세밀히 조율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천애명월도M은 전형적인 중국풍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공식을 따른 편이다. 자동으로 퀘스트를 받고 수행할 수 있으며 성장 속도도 나름 빠른 편이다. 그래픽도 중국 게임의 냄새가 짙게 풍긴다. 다만 번외 퀘스트가 많고 다른 게임 속 동료들과 호감도를 조율하거나 신분 콘텐츠 등 여러 재미 요소가 많아 지루하지 않은 편이었다.
1대1 대결인 '논검'은 천애명월도M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다. 무협물에서도 절대 고수와 대결을 벌이는 게 핵심이듯 천애명월도M에서도 다른 이용자와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는 논검이 구현됐다. 자신이 보유한 스킬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상대 공격을 피해 제압하면 승리한다. 컨트롤이 서툴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나름 쫄깃한 대전의 묘미를 연출했다.
논검 이외에 PvP 콘텐츠도 다채로운 편이다. 5대5 대전 '송림전장'과 '한해난투'를 비롯해 무려 100인 중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를 담아낸 '일대종사'까지 포함돼 있었다. 여타 배틀로얄 게임이 처음 시작할 때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연출이라면 천애명월도M에서는 열기구를 타다가 뛰어내린다는 설정이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천애명월도M은 이처럼 무협을 소재로 다양한 재미 요소를 한번에 담아내고자 한 흔적이 엿보이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판타지 일색인 게임 시장에 간만에 정통 무협을 다룬 신작이 나왔다는 판단이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으니 색다른 MMORPG를 찾고 있던 엄지족이라면 플레이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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