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3월 출범한 넥슨게임즈가 첫 게임 '히트2' 출시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그동안 내는 게임마다 흥행을 일군 넷게임즈와 '서든어택' 개발사 넥슨지티가 합병해 만들어진 넥슨게임즈는 넥슨 진영의 흥행 라인업을 책임지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통합법인으로 지난 3월 출범했다. 양사 합병에 따라 넥슨게임즈는 임직원 1천여명의 대형 게임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올초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합류할 만큼 넥슨 그룹 내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서비스 17년차에도 전성기를 구가하는 '서든어택'을 비롯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모바일 MMORPG 'V4',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른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게임의 안정적 개발에 더해 신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은 ▲히트2 ▲베일드 엑스퍼트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제우스 등으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슈팅, 루트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 특정 장르만 주력해서 개발하는 여타 스튜디오와 다른 점이다.
넥슨게임즈의 주요 개발진 역시 하나같이 남다른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부터 '리니지2', '테라', '히트', 'V4' 등을 주도하며 대한민국게임대상을 무려 4차례나 수상한 스타 개발자로, 넥슨의 최대 개발 조직인 넥슨게임즈를 진두지휘하는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한 히트2는 박영식 PD가 개발을 총괄하는 프로젝트다. 박영식 PD는 2016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이터널'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 넷게임즈에 합류, '오버히트' 일본 버전 PD를 맡은 후 현재는 히트2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히트2는 지난 2015년 넥슨에게 처음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안긴 액션 게임 '히트'의 뒤를 잇는 넘버링 타이틀로 론칭 시점부터 공성전을 제공할 정도로 대규모 전투에 초점을 맞춘 MMORPG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간 '프로젝트D'로 알려진 '베일드 엑스퍼트'는 흥행작 서든어택을 이끈 김명현 본부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작이다. 2008년부터 '메이플스토리' 해외 라이브서비스팀장을 지낸 김명현 본부장은 2011년부터 넥슨지티서 서든어택 실장으로 게임 흥행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핵심 자회사 네오플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018년부터 넥슨지티와 넥슨게임즈 개발본부장으로 베일드 엑스퍼트를 총괄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비밀 조직 'VX' 요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9명의 요원을 조합해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트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로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무기를 구매하는 상점,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드는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사실적인 전투 액션 등 전략적 플레이 요소를 강화했다.
넥슨게임즈가 라이브 서비스 중인 타이틀들을 총괄하는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PD 역시 국내 서브컬쳐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성덕(성공한 덕후)' 개발자로 유명하다. 2018년까지 스마일게이트에서 '큐라레: 마법 도서관', '포커스 온 유' PD를 맡은 그는 2018년 넷게임즈에 합류,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집 RPG로 서브컬쳐 문화의 본고장인 일본에 먼저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서든어택을 총괄하는 선승진 부본부장은 2017년부터 서든어택 디렉터를 역임하며 국내 최장수 인기 슈팅 게임 서든어택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넷게임즈의 간판 MMORPG인 V4는 현재 공민희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2014년 리니지 이터널 기획을 맡은 공 실장은 2017년부터 V4 시스템디자인 팀장, V4 게임디자인 실장을 거쳐 현재는 V4 디렉터로 활약 중이다.
이처럼 유명 개발자가 포진한 넥슨게임즈가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확보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3년 넷게임즈 설립 이후 내놓은 히트, 오버히트, V4를 연이어 흥행시킨 박용현 대표의 용인술과 스타 개발자들이 기대에 부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용현 대표는 올해 3월 넥슨게임즈 출범 당시 "넥슨게임즈의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이라며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국내 대표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