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무엇보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태서 기분이 더 좋네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내야수)가 소속팀 승리를 이끈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동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 투런포 주인공이 됐다.
한동희는 0-0이던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LG 선발투수 애덤 플럿코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쳤다. 롯데는 기선제압했고 이날 전준우의 솔로포까지 홈런 2방을 포함해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쳐내며 LG에 8-1로 이겼다.
한동희도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지난달(6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뒤 다시 한 번 대포를 가동했다.
그는 LG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홉수라고 생각하거나 최근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조바심이 들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홈런 10개가 돼 기쁘다"고 웃었다.
한동희는 "부상 복귀 후 타석에서 (홈런은)하나만 나오면 다음에는 더 잘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리고 정훈 선배가 서발 라인업에 돌아와 기쁘다. (정)훈 선배가 있어서 상대 투수들이 나와 승부할 때 실투가 나올 확률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제 투런포 상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무사 1루 상황이라 땅볼만은 치지 말자는 마음을 먹고 타석에 섰다"며 "그렇기에 풀스윙으로 적극적으로 타격한 점이 효과를 봤고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10경기에 대한 목표도 밝혔다. 그는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이 최대한 더 많이 이겨 5, 6위에 있는 팀들과 격차를 좁혔으면 한다"며 "그렇게되기 위해 나 또한 팀 승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홈런 하나를 더해 한동희는 3시즌 연속 두자리수 홈런도 달성했다. 롯데 선발 라인업에 있는 타자들 중에선 전준우와 이대호가 한동희에 앞서 3시즌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안치홍도 3시즌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달성한 경험은 아직 없다. 그는 KIA 타이거즈 시절인 2017, 2018년(각각 21, 23홈런), 그리고 롯데 이적 후 지난해 10홈런, 올 시즌 개막 후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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