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스마트밴드' 성장세 이어질까…삼성·샤오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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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성능 높인 '스마트 밴드7' 국내 출시…삼성, 이르면 하반기 신제품 출격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밴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샤오미가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스마트밴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샤오미는 2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샤오미 스마트 밴드7(미밴드7)'을 공개했다. 미밴드7은 오는 23일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신제품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역시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디스플레이 크기가 1.62인치로 전작 대비 25%가량 확대됐다. 기존에 출시한 미밴드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로, 이를 통해 사용자 환경(UI)도 한층 개선됐다.

샤오미 스마트 밴드 7 [사진=샤오미]
샤오미 스마트 밴드 7 [사진=샤오미]

화면을 항상 켜둘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도 탑재했다. 운동 등 어떤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평상시에 시계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AOD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모드는 기존 30개에서 110개 이상으로 확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아울러 UI 개선으로 손쉽게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할 수 있는 VO2 맥스 전문 운동 분석 기능과 트레이닝 부하, 회복 시간 및 트레이닝 효과 등 3가지 기능도 추가해 면밀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히 운동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피트니스 코치 역할까지 해주는 것이다.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24시간 혈중 산소 모니터링을 통해 산소포화도가 낮을 경우 이동이나 휴식을 취하도록 알림을 해준다. 아울러 심박수와 스트레스 수치 역시 지나치게 높거나 이상이 감지되면 알림을 통해 안내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핏3'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갤럭시핏2'를 선보인 이후 2년여 만의 신제품 출시다.

구체적인 스펙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가격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5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만큼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기능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시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34.9%로 1위를 이어갔고, 샤오미(8.6%)와 삼성전자(7.9%)는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샤오미 '스마트 밴드 7', 삼성 '갤럭시핏2' 비교 [사진=샤오미 온라인 간담회 캡처]
샤오미 '스마트 밴드 7', 삼성 '갤럭시핏2' 비교 [사진=샤오미 온라인 간담회 캡처]

실제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듯 이번 간담회에서 미밴드7과 갤럭시핏2을 비교하며 가격과 품질 등에서 우월하다는 점을 자신했다. 미밴드7의 가격은 5만9천800원으로 갤럭시핏2(4만9천500원)보다 1만원가량 비싸지만, AO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과 무게, 스포츠 모드 지원 등에서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샤오미 스마트 밴드는 가성비가 높다는 데 자신을 갖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만 보더라도 프리미엄 제품에서 주로 제공하는 AOD 기능을 탑재했고, 무게 역시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착용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오미는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디테일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신경 쓸 수 있다"며 "다른 제조사들은 ODM 생산을 주로 하지만, 우리는 자체 개발을 통해 '가성비'를 위해 더 꼼꼼하게 살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밴드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밴드 시장은 4천650만 개로 집계됐다. 리서치앤마켓은 오는 2027년 5천910만 개까지 확대되며 2022~2027년 연평균 4.2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워치와 달리 밴드 폼팩터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며 "밴드는 경량이라 잠을 잘 때 착용해도 부담이 없는 데다 내구성이 좋아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워치에 밀려 스마트밴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밴드 출하량이 1천 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2천790만 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날리스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스마트밴드보다 더 큰 디스플레이, 더 많은 기능,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가진 스마트워치로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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