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테크플레이션'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2400선 아래로 떨어지며 2%대로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37포인트(2.39%) 하락한 2382.5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6천706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3천254억원, 3천5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4% 하락해 5만8천4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5만8천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3% 안팎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 포스코홀딩스, LG전자 등은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상승 중인 종목은 SK텔레콤(1.73%), 삼성SDI(0.36%), 현대차(0.29%) 세 종목에 그쳤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단을 기존 2400에서 2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급격한 주식시장 하락 과정에 일부 투자자의 항복, 유가 하락이 발생한 것은 하방 경직성 찾기 초기 조건을 형성한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침체 확인 과정의 추가적 항복 현상에 따라 하단이 일시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며 "주식시장이 충분히 안정화를 이루려면 먼저 많이 하락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안정화를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30.18포인트(3.78%) 하락한 768.5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천77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7억원, 1천50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카카오게임즈가 10% 이상 급락하고 있고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게임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 JYP엔터 등은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천보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1% 안팎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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