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30년 뒤에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게 될까."
이의 의문을 해소해줄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SK텔레콤 '티움'이 다시 문을 활짝 연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혼합현실(MR), 초고속 네트워크, 원격 의료, 생체 인증 등 SK텔레콤 각종 신기술을 체험하고, 이 기술들이 그려낼 미래 삶을 한 시간 동안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16일 '티움'에 다녀왔다. '티움'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 자리한 총 1370㎡(414평) 규모 ICT체험관이다. '티움'은 테크놀로지·텔레커뮤니케이션 등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ICT 기술로 새로운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 철학을 담았다.
지금까지 180여개국에서 16만여명이 '티움'을 찾았고,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은 약 40% 가량 될 정도로 글로벌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티움'은 2025년 사막화된 땅 '로스트랜드'를 뒤로하고 인류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세운 '하이랜드'가 배경이다. '하이랜드'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도시와 사람이 소통하고, 자연과 과학이 융합돼 모두가 연결된 세상'을 목표로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MR,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구현한 미래의 땅이다.
시속 1천300㎞로 달리는 '하이퍼루프'로 우주와 지구를 왕래하고, 우주관제센터에서 지구와 우주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홀로그램을 통해 지구 현안을 논의한다.
◆SKT 기술력 총아…30년 뒤 꿈꾸는 세상
'티움' 문이 열리고, 10인의 원정단은 우주와 지구 환경, 지구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우주관제센터'로 가기 위해 '하이퍼루프'에 탑승했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천300㎞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시속 1천300㎞는 약 15분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하자 캡틴이 원정단을 반긴다. 캡틴은 "여러분은 이곳에서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AI 등을 이용해 우주 환경, 지구 환경, 그리고 지구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주관제센터'는 네트워크 망원경, 홀로그램통신, 360도 원격영상 연결, 네트워크 드론, 생체 인증 등의 기술이 결집된 공간이다.
지구 환경 모니터링은 ▲지구상에 떠 있는 수천개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받고 ▲다양한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주 환경 모니터링은 탐사선을 이용해 진행한다. 탐사선은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우주를 탐사 중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수십억㎞ 떨어진 우주에서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다.
원정단은 MR캡슐 타고 화산분출 지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불구덩이. 거대한 화염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솟구치고 용암이 혈액처럼 흐르고 있다.
당장 생명체가 있는 것부터 확인했다. 사슴들이 불구덩이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것이 보인다. 당장 소방 드론을 급파했다. 서너 대의 소방 드론이 물을 뿌리고서야 불길이 잡힌다. 사슴을 구했다.
그때 캡틴이 말한다. "최근 소행성들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파편이 지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곧 하이랜드에서 각 지역연합의 비상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원정대 여러분도 참석하게 됩니다."
비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주셔틀에 올랐다. 이동 중 조난자를 구조해 '인공지능(AI) 의사'가 그의 무릎 수술을 마쳤다. AI가 생체정보를 확인하고 3D 프린팅 기술로 무릎 연골을 만들어 냈다.
홀로그램 비상회의에선 중력장 발생장치를 조종해 지구로 다가오는 거대운석의 경로를 변경시키기로 했다. 원정단은 미션을 전달 받고, 텔레포트 룸에서 MR원격제어장치를 통해 달기지에 위치한 중력장 발생장치를 가동했다. 지구를 구했다.
임무를 마친 원정단은 본격적으로 하이랜드 견학을 위해 비행셔틀에 탑승했다. '티움'의 백미 '하이랜드' 비행이다. 비행셔틀을 타고 윤기 나는 건물들 사이사이, 청명한 하이랜드 상공을 가로지른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 세상'이자 자율주행 차량, 건설로봇, 태양열 발전시설, 도시 농업 등 스마트시티 기술로 구현된 도시 위를 날아다녔다.
'티움'관람은 약 한 시간이 소요된다. 관람 내내 설명을 도맡아줄 도슨트가 함께 하며, 운영 시간은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다. 입장료는 없으나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관람 신청은 '티움(T.um)'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방문 희망 한 달 전부터 당일 체험 30분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회당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