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급락 마감했다.
13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5.82포인트(2.15%) 내린 2540.0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76% 내린 2550.21로 출발했으며, 장 중 2.3%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연저점인 2546.08보다도 밑돌고 있는 상태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86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4억원, 17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부 파란불이 켜졌다. 네이버, 카카오가 3%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기아가 2% 이상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1%대 하락세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0.00(2.73%) 내린 3만1392.79로 마감했다. 대기업 우량주들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 내린 3900.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4.21(3.52%) 내린 1만1340.02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5월 CPI가 예상을 상회한 전년 대비 8.6%를 기록하자,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상승률(8.5%)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치인 8.3%도 웃돌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물가에 압력을 주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4.38포인트(2.80%) 내린 845.48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억원, 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26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전부 내림세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셀트리온제약, 위메이드, CJ ENM이 2% 이상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천보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오른 1천280.0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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