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등 종목 정기변경에 투자자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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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상환 물량과 패시브 청산 밀당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KOSPI200(코스피200)과 KOSDAQ150(코스닥150)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이 실시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 한일시멘트, 하나투어, 일진하이솔루스, 케이카, F&F, 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츠화재가 신규 편입됐다. 편출 종목은 SK디스커버리, 넥센타이어, SNT모티브, 쿠쿠홀딩스, 부광약품, 영진약품, CJ CGV다.

코스닥150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다날, 하나마이크론, 유니테스트, 비덴트, 인텔리안테크, 엔케이맥스, 넥슨게임즈, 위지윅스튜디오, 나노신소재, 엔켐, 크리스에프앤씨, 골프존 등이다. 편출 종목은 대아티아이, 톱텍, 오이솔루션, 제이앤티씨, 휴온스글로벌, 엔지켐생명과학, 셀리드, 웹젠, 에코마케팅, 엠투엔, 유니슨, 다나와 등이다.

9일 KOSPI200(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이 진행된다.[사진=삼성증권]
9일 KOSPI200(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이 진행된다.[사진=삼성증권]

지수 변경은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는 가운데, 이날 일부 종목이 패시브(Passive) 자금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수급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구성 종목 편입은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편출 종목은 유출을 예상해서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여러 ETF와 인덱스 펀드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가장 클 수 있는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 한일시멘트, 메리츠화재 순”이라며 “최근 20거래일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매수 수요가 8배 이상인 종목군”이라고 진단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 영진약품, 쿠쿠홀딩스, 부광약품 등이 코스피200 제외 종목이며, 제외종목군의 유동성이 적어 유동성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ETF와 패시브 펀드 중 이날(선물만기일) 리밸런싱에 참여하는 자금의 규모를 약 40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편입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반면 제외되는 종목은 더 상 공매도를 하지 못한다”며 “제외종목의 경우 기존에 설정된 공매도 포지션의 일부 상환이 이뤄질 수 있어, 패시브 자금의 청산 압력을 일부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규편입종목의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만큼 선행 매수한 이벤트 트레이딩 물량이 리밸런싱 당일에 청산을 시도할 수 있어, 예상매입물량의 압박을 둔화시킬 수 있다. 현행 공매도 제도는 KOSPI200, KOSDAQ150 내 종목들로 공매도를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지수 편입은 동시에 공매도 노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유동주식비율 조정대상 종목도 수급 충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보호예수 만료 종목이 유동주식비율 상향종목으로 꼽혔다.

12종목이 교체되는 코스닥150은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 수급 충격에 노출될 전망이다. 전균 연구원은 신규편입 종목에서 수급충격에 노출될 수 있는 종목으로 ‘크리스에프앤씨’, ‘유니테스트’, ‘인텔리안테크’ 등을 꼽았다. 제외종목군 중에는 ‘톱텍’과 ‘제이앤티씨’, ‘웹젠’과 ‘다나화’ 등을 거론했다. 특히 ‘웹젠’은 코스닥 중대형주로 코스닥150 연계 패시프 펀드 편출 충격을 상당히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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