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SSG닷컴 유료멤버십 출범 이후 네이버와 쿠팡을 포함한 이커머스 구독 서비스(유료멤버십)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가격보다 저렴한 유료멤버십까지 등장하는 등 갈수록 서비스 형태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이커머스 유료멤버십 회원 상위 업체는 쿠팡, 네이버, 신세계다. 쿠팡은 약 900만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네이버 플러스멤버십 서비스는 누적 회원수 800만명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월부터 G마켓글로벌과 통합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론칭한 SSG닷컴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300만명 이상의 회원수로 네이버의 뒤를 따른다.
실제 지난 4월 지마켓에서 먼저 개편된 스마일클럽이 공개됐는데, 4월 27일~5월 10일까지 2주간 멤버십 일 평균 가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의 통합멤버십은 공통혜택에 플랫폼별 전용 혜택을 더했다. 가입하는 플랫폼별로 운영방식과 혜택을 다르게 두어 고객이 선호하는 쇼핑 형태에 따라 멤버십을 선택할 수도록 선택지를 줬다.
쿠팡은 활성 고객 수 1천811만명 중 약 절반 가량이 로켓와우 회원인 상황에서 유료 회원을 지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쿠팡을 이용하는 충성고객은 증가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활성고객 수는 1천8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603만명)보다 13%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약 36만원)로 전년동기(262달러)보다 8% 증가했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 고객은 50%가 늘었고, 쿠팡의 활성고객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633만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로켓와우'는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익일배송), 무제한 30일 무료 반폼, 로켓프레시 상품 무료 배송, 무제한 무료 새벽·당일·로켓직구 배송, 와우 전용 할인가, 무제한 쿠팡플레이(OTT) 시청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파트너사와 협업, 네이버페이 5% 적립 등을 내세워 유료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료는 월 4천900원이며 멤버십 결제 시 네이버 웹툰, 티빙과 스포티비 나우 등 미디어 콘텐츠(OTT)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에서는 스마트 스토어 전체 거래액의 40%가 멤버십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번가는 서비스 형태를 확대하고 나섰다. 11번가는 지난달 SK텔레콤의 단기 프로모션으로 유료멤버십 '우주패스' 스탠다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9천900원 짜리 상품으로 스탠다드를 끊으면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8월 말까지 진행 후 지속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우주패스 유료멤버십은 스탠다드와 함께 우주패스 ALL(월 9천900원), 우주패스 mini(월 4천900원) 총 3종으로 늘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반복구매와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료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가 관건"이라며 "적자경쟁이 심화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유료멤버십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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