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KT 구단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렀다.
구단은 이날 경기 시구자로 하재헌 중사를 초청했다. 하 중사와 함께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강병준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이날 캐이티위즈파크를 찾았다.
세 사람은 모두 사연이 있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도중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다리를 잃은 청년유공자다. 그는 부상 이후 재활을 위해 조정을 접했고 2019년 장애인 조정선수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하 중사는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 보훈처장은 월남전 참전 전사 장교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 5월 보훈처장 취임 후 제복을 존중하는 보훈문화를 확산하는 등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강 생도는 6.25 참전유공자인 조부 강성진 씨의 손자다. 그는 조부의 뒤를 이어 육사 생도로 훈련을 받고 있다. 하 중사는 시구, 박 보훈처장이 시포, 강 생도가 시타자로 각각 참여했다.
하 중사는 구단을 통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시구 행사에 초청해준 KT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우리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된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은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공자 15명과 육사생도 30명이 참석해 호국보훈 정신에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케이티위즈파크는 올 시즌 개막 후 매진 5번째로 매진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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