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크로스 플레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PC-모바일을 서로 연결한 '퍼플'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구축해 주목된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같은 하드코어 장르가 대두되면서 PC로 게임을 플레이하길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PC와 콘솔의 경우 기기가 설치된 장소에서만 즐길수 있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이용자의 니즈를 놓치지 않았다. 2019년부터 서비스 중인 퍼플은 모바일과 PC를 오가는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플랫폼이다. 특히 스트리밍 플레이를 돕는 '퍼플on'은 낮은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리니지2M', '리니지W' 등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모든 퍼플 이용자가 채팅을 할 수 있는 '퍼플talk' 역시 장기 흥행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회사 측은 신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2'에 '퍼플live' 기능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자신의 플레이를 비디오 채팅 타입으로 다른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 현황을 시각적으로 편리하게 보여줄 수 있고 게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용자의 인게임 플레이를 손쉽게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퍼플의 강점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진출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PC와 모바일을 끊김 없이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에 비해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과 모바일 기기 성능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 12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120만명의 일 이용자 수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앱마켓을 기준으로 이용자 수를 추정하는 데이터 분석 업체의 예상 결과와 수백배의 차이가 있다. 또한 지난 4월 진행된 첫 번째 공성전에는 이중 7%에 달하는 8만여명이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특히 글로벌 참가자 비중이 58%에 이르는 등 국경과 플랫폼의 제약 없이 플레이가 가능함을 증명했다는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엔씨소프트가 퍼플과 함께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진정한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으로 이는 현재의 모바일-PC 플랫폼에 더해 콘솔이 더해져 완성될 전망"이라며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을 기점으로 콘솔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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