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수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LNG운반선용 핵심 기자재인 고압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LNG운반선용 고압펌프는 수입에 의존하던 기자재로, 국산화를 통해 납기와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중소협력업체인 협성철광 등과 함께 LNG운반선용 고압펌프(High Pressure Pump)의 내구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펌프를 실제 선박에 설치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엔진)에 고압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기존에는 모두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 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납기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2개월간 24시간 연속운전 테스트와 무고장 수명시험을 진행하며 주요부품의 내구성, 장시간 장비 운영 안전성 검증을 마쳤다. 이로써 기존 해외 펌프와 같은 4천 시간 연속운전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의 기술 인증을 위해 한국선급(KR), 노르웨이 선급(DNV) 등 세계적인 선급들과도 형식승인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성공한 이번 시험은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함께 국내 LNG 관련 기술력 강화에 이바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기자재 수출길을 열어 국내 중소기자재업체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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