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귀가 트이는 정치, 귀트정은 세상을 깨우는 정치 이슈를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24시간 쏟아지는 현안들, 정치인의 말말말을 선별하고 깊이를 더해 드립니다. 듣다보면 "정치를 듣는 귀가 트입니다" [편집자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20일)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11일 만인 21일 한미는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을 발표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방문하는 인도태평양 국가가 한국이라는 점, 또 윤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 기간인 11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번 회담의 주요 일정을 공개하며 "양국 정상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매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을, 메시지와 함께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데, 윤 대통령이 동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한미정상회담은 토요일인 21일 오후 용산 집무실 5층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됩니다. 이후 휴식시간과 공동기자회견까지 포함하면 총 3시간 일정입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 도발 대응 등 한반도 문제, 경제안보 문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내 협력과 글로벌 이슈 등 세 갈래입니다.
경제안보의 핵심은 '공급망 동맹'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일종의 동맹 체제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그것이 경제안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우리나라도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경제안보 및 기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요. IPEF 가입이 중국을 자극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IPEF를 강대국 간의 공급망 디커플링, 적대적 디커플링으로 볼 필요는 없고, 한중 FTA의 후속 협정을 중국과 논의 중이라며 과도한 반응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 일정 역시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경제안보 공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 정상은 다음날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경제안보를 별도 의제로 이어서 다루는 것입니다. 1시간 반 가량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나면 양국은 회담 결과를 문서로 정리해 성명을 발표하고, 오후 4시쯤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한미 정상과 정계·재계·학계·문화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하는 공식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립니다. 미국 측에서는 수행원을 포함해 30여명이 함께 합니다. 재계에서는 국내 10대그룹 총수들의 명단이 포함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귀가 트이는 정치 김보선입니다.
■취재/영상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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