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 '250만호+알파(α)'의 주택공급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주택을 공급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원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별·유형별·연차별 상세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며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청년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도 밝혔다. 원 장관은 "분양가의 80%까지 지원하는 대출 상품을 함께 출시하고, 청약당첨기회를 넓히기 위해 추첨제를 늘리는 등 청약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청년 맞춤형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세제 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갖도록 하겠다"며 "나와 가족이 사는 집이 신분이 되는 현대판 주거 신분제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간을 위해 광역교통대책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온라인 취임식에서 '경기도에서 서울로의 출퇴근 시간이 아깝다'는 한 국민의 질문에 최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는 경기도에서 서울 지역으로 출근하면서 내 청춘을 모두 길바닥에 버렸다는 삼남매의 이야기가 나온다. 원 장관은 "그 드라마를 봤다. 남매가 택시를 같이 잡아타려고 밤에 온갖 해프닝이 일어나는 드라마에 너무나 공감이 가면서도 슬펐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 2층 전기광역버스를 확대해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때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GTX 광역철도 건설 등 공약 사항을 철저히 진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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