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9만4천원으로 약 33% 하향 조정했다.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과 보유 투자지분의 가치 하락을 반영하면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6천31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475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제2의나라' 등 주요 게임들의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며 "1분기 신작 게임 부재로 지난해 하반기 반영된 'SpinX' 실적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인건비는 임금 상승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천868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영업외에서도 전분기 관계회사 하이브의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법 이익 효과가 사라지며 영업외손실(46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넷마블이 실적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신작 게임에 대한 흥행이 필수적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제2의나라 글로벌(5/25), 골든브로스(5 월), 머지 쿵야 아일랜드(6 월) 등 신규 라인업이 출시 예정이지만,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기간은 6월 한 달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중 제2의나라 글로벌과 골든브로스는 '돈 버는 게임(플레이투언·P2E)'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P2E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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