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카카오i 라스을 통해 물류가 연결되면 (상품이) 더 맛있어질 수 있다. 청주공장에서 새벽 6시에 생산한 오리온 초코파이를 4시간 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는 3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라스 온 2022(LaaS ON 2022)'를 통해 카카오가 꿈꾸는 스마트 물류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카카오 i 라스(Kakao i LaaS)'를공식 출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만의 플랫폼 노하우와 쉽고 편리한 사용성,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연결되는 연결성에 더해, 고도화된 AI와 검색,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공함으로써 물류 업계의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210조원이 예상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커머스의 핵심은 물류"라면서, "물류업무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반면, 실제 대응은 미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가 그리는 스마트 물류 혁신의 핵심은 연결이다. 화주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회사가 보유한 최신기술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물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존 물류 업계가 효율성, 유연성, 디지털화 측면에서 겪고 있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돕는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물류 설비 등을 직접 구축하려면 수많은 자원이 투입돼야 하고, 3PL 고정 계약시 시스템 유연성을 갖기 어려울 뿐더러, 비즈니스 측면에서 디지털화가 상당히 낙후돼 있는 편"이라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판매, 주문, 창고 관리까지 누구나 쉽게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카카오 i 라스'를 내놓았다. 여행객과 숙박 업체를 매칭하는 숙박 매칭 서비스처럼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도 쉽고 편리하게 서로를 연결·매칭해 주겠다는 컨셉이다.
화주는 최적의 물류센터를 손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어 물류비를 절감한다. 또 주문부터 창고 및 재고 관리, 배송 등 물류 전 단계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회원사는 기존에는 비워둘 수 밖에 없었던 물류센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고객 유치에 대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백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트너인 'LaaS 프론트 러너'들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더 나은 물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파트너들과 함께 카카오 i 라스를 고도화하고 모범 사례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7월 hy와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동원디어푸드, 오리온 등 다양한 기업과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비전도 소개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 다국어 번역 서비스 등이 더해지면 전 세계에 위치한 카카오i 라스 회원사를 만나고 해외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원태 라스(LaaS) 사업부문장은 "플랫폼의 확장성을 통해 국제운송 파트너나 수출입 관련 기업들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물류 전체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카카오i 라스가 물류계 에어비앤비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라스 온 2022' 행사에는 물류 업계·학계 전문가 약 13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으며, 물류 혁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됐다. 민정웅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hy, 이지스자산운용, 중앙일보 M&P, 메쉬코리아, JBL, 비와이앤블랙야크, 한국 SCM 학회 등이 참여해 물류 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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