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아파트 가격이 올 초부터 내리막길을 걷다가 4월 둘째주 보합으로 전환한 뒤 그대로 유지 중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를 예상하며 관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3주 연속 0.00%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달 첫째주 11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한 뒤 4주 연속 보합을 유지 중이다.
수도권 아파트 역시 보합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전주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지방 아파트만 0.01%에서 0.00%로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일대 아파트 가격은 치솟고 있다. 서초구(0.05%)는 반포와 방배동 초고가 인기단지 위주로, 강남구(0.03%)는 대치·도곡동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됐다. 강동구(0.01%)는 상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0.01%)·영등포구(0.01%) 등도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이천시(0.26%)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성남 분당구(0.05%)·고양 일산동구(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오산시(-0.14%)는 매수심리 위축되며 원·내삼미동 위주로, 화성시(-0.08%)는 매물적체 등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계양구(0.06%)는 개발사업 호재 등의 영향으로 계산·작전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서구(-0.08%)는 매물이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됐다. 연수구(-0.04%)는 옥련·청학동 위주로, 동구(-0.03%)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전체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이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다시 반등해 보합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직접 참석, "시장의 생리를 외면한 정책들이 집값의 엄청난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규제 완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5년간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130만호에서 최대 150만호까지 공급한다. 이를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1%에서 0.0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이전주와 동일한 -0.01%로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0.02%에서 -0.01%로, 지방은 0.00%에서 0.01%로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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