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미국 ETF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상품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해외형 ETF로는 지난해 3종을 출시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상품으로 향후 차별화한 상품 발굴에 집중해 타사와 경쟁하지 않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6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의 상장 소식을 알렸다. 미국 ETF 산업과 관련한 자산운용사·지수사·거래소 등에 투자한다. 이 ETF는 'SOTXX USA ETF INDUSTRY INDEX' 지수를 추종한다. 산업분류벤치마크(ICB)와 글로벌 금융 데이터 분석에 따라 ETF 관련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을 편입한다. 키움운용 측은 이 지수와 S&P500을 비교 시뮬레이션한 결과 S&P500 대비 아웃퍼폼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주요 구성 종목은 ▲S&P 글로벌(Global·14.6%) ▲CME그룹(11.7%) ▲찰스스왑(Charles Schwab·11.1%)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Exchange·10.9%) ▲블랙록(BlackRock·9.5%)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8%) 등이 있다. 비즈니스별 비중으로 살펴보면 지수사 31%, 운용사 28%, 거래소 26% 등의 순이다.
노아름 키움운용 ETF운용1팀장은 "작년 말 기준 글로벌 ETF 시장은 총자산액이 9조8천만달러를 돌파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ETF 상품 2천800여개, 점유율 32.5%를 차지할 만큼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미국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성장하는 ETF 생태계 안에는 운용사, 지수사, 거래소 등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구성 주체들은 ETF 시장이 성장할수록 수혜를 받게 되는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키움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ETF 상품 개발과 출시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히어로즈 타깃데이트펀드(TDF) 2030·2040·2050 액티브', 'KOSEF물가채KIS' ETF 등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히어로즈 글로벌리츠이지스 엑티브', '글로벌배터리밸류체인' ETF 등을 출시한다. 키움운용은 매년 5개 이상의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종협 키움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본부장은 "타사가 다져가고 있는 시장에 진입해 승부를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확보됐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타사와 경쟁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미국ETF산업 ETF처럼 다른 회사와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이길 수 있는 테마형 ETF 위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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