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컴백'…"연내 대형택시 호출시장 점유율 1위 하겠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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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운영 대수 1500대로 확대 목표…"고퀄리티 서비스로 성장 이룰 것"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018년 대형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으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타다가 다시 한 번 대형 승합차 기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꺼내들었다.

타다는 14일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넥스트'를 정식 출시했다. 이를 중심으로 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연내 '타다 넥스트' 운영대수를 1천500대로 늘리고, 이를 2023년 3천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타다가 운영하는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의 모습. [사진=타다]
타다가 운영하는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의 모습. [사진=타다]

◆'타다 베이직'처럼…'타다 넥스트'도 핵심은 '이동의 안락함'

이정행 타다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다는 높은 퀄리티(quality)의 이동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이동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시장의 기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와 드라이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비전을 '타다 넥스트'를 통해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퀄리티 라이드 포 올(Quality Ride for All)'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량 호출 서비스다. 기존 타다가 제공하던 '타다 베이직'과 마찬가지로 대형 승합차를 통해 고객을 목적지까지 실어 나르는 것이 서비스의 골자다. 다만 '타다 베이직'과는 달리 '타다 넥스트'는 택시업계와 손잡았다. 5년 이상 무사고를 유지하는 고급택시 면허를 가진 택시기사들이 '타다 넥스트'의 드라이버로 활동한다.

지난해 11월 25일 베타서비스를 개시한 '타다 넥스트'는 베타서비스 기간 동안 13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한 번 이상 이용한 고객들의 재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다 넥스트'를 5번 탑승한 고객이 그 다음에도 탑승할 확률은 82%에 달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95점에 달했다. 주 이용자층은 30대로 강남, 여의도, 용산과 같은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했다.

기존 택시 대비 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타다 넥스트'는 안락하고 편리한 승차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 '타다 베이직'이 내세웠던 강점과 동일한데, 타다는 이날 새로운 비전 '퀄리티 라이드 포 올'을 통해 이를 더욱 확고한 전략으로 굳혔다.

이정행 대표는 "타다를 호출하는 순간부터 택시에 탑승하고, 이동·하차하는 순간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고객 경험을 추구한다"며 "이동에 대한 아주 사소한 걱정이나 우려까지 모두 제거하고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행 타다 대표. [사진=타다]
이정행 타다 대표. [사진=타다]

이날 타다는 배차 효율성을 내세웠다. 타다가 그간 쌓아온 데이터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차량의 운행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현재 주행 중인 택시 중 실제 배차를 받은 택시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그만큼 더 많은 이용자들이 '타다 넥스트'를 원활하게 배차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타다 넥스트는 배회영업 없이 앱으로만 택시를 부를 수 있기에 이러한 배차 알고리즘 구축이 중요하다.

이 대표는 "일반 택시의 공차율은 약 40%로 추산되는데 타다는 플랫폼 호출 최적화로 공차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다는 실시간으로 서울 지역 내의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요일, 날씨, 시간, 지역별 수요를 미리 예측한다. 이를 통해 공차율을 최대 10%대까지 낮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승객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와의 상생에도 힘쓴다. 올 초 설립한 자회사 '편안한이동'을 통해 드라이버와의 공생 방안을 발굴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다는 이날 '타다 파트너 케어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드라이버 운행 매뉴얼 제공부터 차량 상품화까지 한 번에 가능한 중앙 관리 거점으로 이를 통해 타다 드라이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신규 드라이버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홍보비·차량 지원비 등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타다 "연내 대형택시 호출 시장서 1위 쟁취할 것"

타다는 '타다 넥스트'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올해 '타다 넥스트'의 운행 대수와 이용자 수 확대를 통해 플랫폼 주도권을 잡은 다음, 이후 '타다 넥스트'를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 확대는 물론 현재 운영 중인 중형·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와 '타다 플러스'의 확대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결국 '타다 넥스트'의 안정적 정착이 관건이라는 의미다.

이정행 대표는 "연내 1천500대 확보는 문제가 없다고 보며 드라이버도 개인택시는 물론 법인택시, 직영택시업체(편안한이동) 등을 통해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라며 "올해 대형 승합택시 시장 규모가 3천대 정도 될 것으로 보는데, 만일 1천500대 확대에 성공한다면 연내 시장 1위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이뤄진다면 내년 3천대 확보까지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타다 넥스트'의 성장에 당분간 집중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이 대표는 "'타다 넥스트'의 차별적인 이동 경험에 집중하면서 재탑승하는 이용자의 규모를 늘리고 꾸준히 성장할 계획"이라며 "'타다 넥스트'를 통해 모빌리티 시장에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대형 승합차 호출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시 타다는 '타다 넥스트'를 활용한 여러 파생 서비스 구축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타다는 이미 공항 예약 이동 서비스 '타다 에어', 골프장 예약 이동 서비스 '타다 골프'를 운영 중이다. 이들 서비스 확대와 함께, '타다 웨딩' 등 특정한 목적으로 대형 승합차량을 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현철 타다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는 "'타다 넥스트'는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가 '타다 라이트'와 '타다 플러스' 등에도 낙수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타다 넥스트'의 성장이 플랫폼의 전체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날 타다는 '타다 넥스트' 이외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목표 대수 등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에 대해서도 우선 현 서비스의 정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현 시점에서 타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다타 넥스트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익 실현보다는 빠른 성장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달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으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타다를 인수한 토스와의 시너지 효과는 토스의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현재도 실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토스와 타다를 연동했더니 결제 수단 등록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졌고, 결제 수단 등록시 이용자 이탈이 많았는데 이를 10배 이상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타다 신규 가입자의 20% 정도가 토스를 통해 유입됐다. 타다는 향후 토스와 손잡고 택시 시장에서 금융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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