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LX판토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힌 유럽 수출길을 배와 기차로 뚫는다.
한국무역협회는 LX판토스와 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중소기업 유럽 복합운송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무역협회는 LX판토스와 협력해 해상-철로를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유럽향 화물운송을 지원한다. LX판토스는 화물을 먼저 러시아 또는 중국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뒤 열차로 환적한 다음 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동유럽까지 운송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팬데믹에 따른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등이 이어지면서 유럽 수출입 물류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자 무역협회와 LX판토스가 뜻을 모은 것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말까지 매주 3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내외의 선복을 중소기업 전용으로 마련하면서 운임도 10~15%가량 할인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LX판토스가 개발한 '판토스 나우(PANTOS NOW)'를 활용해 운송 예약과 실시간 위치 추적, 도착 예정시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준봉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유럽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함과 동시에 국내 물류·무역업계 간의 상생 분위기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형 LX판토스 철도사업담당은 "이번 사업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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