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SK쉴더스가 오는 5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 국내 보안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전망이다.
3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는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전체 공모주식수는 2710만2천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천원에서 3만8천800원, 공모금액은 8천402억원에서 1조516억원(변경 가능)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소 2조8천5억원에서 최대 3조5천52억원이다. SK쉴더스는 오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9~1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시기는 5월 중‧하순이다. NH투자증권·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 전문기업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기업인 ADT캡스가 통합‧출범한 회사다. 앞서 SK그룹은 ADT캡스를 인수한 바 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물리보안, 안전‧케어 등 4대 핵심 사업을 축으로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클라우드와 모바일 영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메타버스 분야까지 보안솔루션을 확대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SK쉴더스는 현재 미국과 중국, 헝가리 시장에 진출했으며 베트남‧일본 시장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5천497억원, 영업이익은 1천219억원을 기록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이사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등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쉴더스를 시작으로 올해 한싹과 ICTK, 노르마, 시큐레터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망연계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싹은 지난해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싹은 망연계를 시작으로 패스워드 관리, 보안 전자팩스, 정보보안 포털 등 정보보안 분야 사업을 확대해왔다. 클라우드와 AI 보안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신제품을 개발해 디지털 뉴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SaaS)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솔루션으로 관련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한싹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주관사를 선정한 후 외부감사를 완료했다"며 "올해 여름 지정감사를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CTK도 3분기를 목표로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ICTK는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세계 최초로 PUF 칩 대량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CCTV 등에 PUF 칩을 심어 물리적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태 이후 PUF 기술이 현실적인 대응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CTK는 예비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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