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친환경 제철 공정 전환을 통해 미래형 첨단 제철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1일 포스코 창립 54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창업 수준에 준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초일류 제품 경쟁력을 갖춘 철강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국내 철강 수요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글로벌 철강 보호무역은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안전과 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탄소중립이라는 막중한 과제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창의와 혁신의 마음가짐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세밀한 경영관리를 통해 철강 본원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향후 목표를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 포스코'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친환경 제철 공정으로의 대전환 ▲지능형 스마트 제철소 건립 ▲초일류 제품경쟁력 확보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도덕적 당위성 뿐 아니라 갈수록 많은 고객이 요구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무역통상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과 저탄소 친환경 제철 공정으로의 전환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산성, 원가, 품질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세계 1위의 제철소 위상을 지킬 수 있다"며 "수작업의 자동화·기계화와 함께 모든 제철 공정을 관통해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제철소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객의 친환경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친환경 전환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초일류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철강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신(新) 모빌리티, 프리미엄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등 3대 전략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 블록화에 따른 통상 환경 악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과거 포스코의 성공 뒤에는 포스코인 특유의 애사심과 열정, 도전정신이 있었고 어떠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사가 한마음이 되는 응집력이 있었다"면서 "50여년 전 창업 초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며 오늘날의 포스코를 만들어 왔듯이 우리가 다시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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