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놓친 쌍방울, 쌍용차 인수 추진…"내주 인수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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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장차 전문기업 광림 주도 컨소시엄 구성…자금 조달은 관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쌍방울그룹이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쌍용자동차]

쌍방울그룹은 1일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은 현재 쌍용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인수의향서(LOI) 제출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 중 매각주간사인 EY한영에 LOI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림은 완성차를 분해·재조립해 만드는 특장차를 제조한다. 특장차 특성상 완성차 업체를 인수하면 특장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결국 자금조달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5월 저비용항공사(LC)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이스타항공에 1천100억원의 투자의향을 밝혔지만,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에 밀렸다.

이번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5천억원대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3천48억원을 인수자금으로 써냈다. 그러나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채권 5천480여억원의 1.75%만 갚겠다고 밝히면서 채권단의 반발을 불렀다. 상거래 채권단은 적어도 40~50%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어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5천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로의 매각이 무산된 쌍용자동차는 2020년에 이어 2021년 사업연도에 대해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부여받은 개선기간(2021년 4월 15일~2022년 4월 14일) 내에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 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2021년 사업연도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21년 역시 2020년과 비슷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합병(M&A)이 무산되자 감사 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M&A 투자 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2022년 10월 15일까지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투자자 유치를 통해 상장 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고, 향후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이른 시일 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여건의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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