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신임 총재 "강정호 문제, 심사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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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풀어야 할 일과 과제는 많다. 물론 목표도 분명하다. 야구인 출신으로는 처음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에 오른 허구연 총재가 그렇다.

허 총재는 KBO 이사회를 통해 추천됐고 구단 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그는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총재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KBO리그는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허 총재도 이날 취임식에서 "한국야구는 현재 위기"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 그런데 허 총재에게는 당장은 아니지만 '뜨거운 감자'와 같은 일과 마주해야한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강정호 복귀 문제다. 강정호는 현대 유니콘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14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거로 데뷔했고 2015, 2016년 두 시즌 동안 연착륙에 성공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투수가 아닌 야수로 KBO리그 출신도 MLB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시즌 종료 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두 차례 더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MLB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비자 발급이 안됐고 그는 피츠버그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에 따른 사법적인 판결도 받았다.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비자를 재발급받았고 2018년 피츠버그로 복귀했지만 더이상 MLB에서 뛰지 못했다. 그는 2020년 KBO리그로 복귀를 추진했지만 당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를 접었다.

이때로부터 2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지난 18일 히어로즈 구단은 강정호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BO리그 징계로 인해 그는 올 시즌에는 그라운드로 나설 수 없으나 2023시즌에는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허 총재는 취임식에 앞서 여러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는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허 총재는 이날 취임식 자리에서도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강정호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 취임식을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 취임식을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강정호에 대해서는)어제(28일)부터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일단 신중했다. 이제는 야구해설위원이 아니고, 야구계 선배라는 위치도 뛰어넘는 자리에 있어서다.

그는 즉답은 피했지만 "여러 각도에서 해당 사안을 조명하려고 한다. 고심하고 따져봐야할 부분은 있다"며 "심사숙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 경기를 해설할 때와 달리 요즘은규칙서 보다 규약집과 그 내용을 계속 보고 있다"며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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