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Hancock)과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포스코는 호주 퍼스에 있는 핸콕 본사에서 저탄소 HBI(환원철 가공품)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양사는 ▲HBI 공장 신설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의 분야에서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투자 경제성 및 리스크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 저탄소 HBI 제조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 나아가 환원제로 사용되는 수소 역시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핸콕과 HBI 생산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HOA를 통해 연말까지 상세 검토를 진행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포스코그룹은 핸콕과 2010년 로이힐 광산에 공동 투자해 운영 중으로, 최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에너지와 함께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자원개발 역량을 확보한 핸콕과 함께 저탄소 철강원료 생산 추진을 검토하고 새로운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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