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0곳 중 8곳 CEO 연임…"경영안정·위험관리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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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18년째 회사 이끌어…정영채 NH증권 사장도 '장수 CEO' 반열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며 안정적 경영과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겪었던 증권업계는 올해 긴축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 맞닥뜨렸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공격적인 변화보다는 실적 방어를 위한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며 안정적 경영과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며 안정적 경영과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임기를 만료한 8곳의 CEO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18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었던 최 회장은 대우증권과의 합병 후 다시 CEO를 맡아 2016년부터 6년 연속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회사 측은 최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업계 최초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업계 최초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정 사장은 경영안정성 확보, 옵티머스펀드 관련 전략적 사후 대응 등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오는 2024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앞서 정 사장은 2018년 사장 자리에 올라 2020년 첫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도 작년 말 정기인사를 통해 각 사 CEO의 임기를 확정했다.

2019년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정일문 사장은 연임이 확정돼 임기가 1년 더 늘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2018년 선임된 후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4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도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말까지 CEO 자리를 유지한다. 2019년 1월 대표 선임 후 4년째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

2010년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는 최희문 부회장은 모든 사업 부문을 골고루 성장시킨 공을 인정받아 4연임에 성공했다. 최 부회장이 오는 2025년 3월까지 대표직을 완료하면 15년 연속 CEO 재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 등을 높이 평가받아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이밖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양증권 등도 이달 정기 주총을 통해 대표 연임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주총에서 오익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임기는 2년이다. 교보증권도 박봉권 각자 대표 사장의 임기를 2년 연장했다.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사장을 3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유창수 부회장과 고경모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유 부회장과 고 사장은 2025년 3월까지 유진투자증권 대표직을 이어간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현 김원규 사장의 사내이사 3년 임기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KTB투자증권은 주총을 통해 '다올(DAOL)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병철 회장의 임기 3년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한양증권도 임재택 사장의 임기를 오는 2024년 3월까지 연장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올해 양적긴축,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에서 기존 경영진을 유지해 경영 안정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지난해 높은 경영 성과를 거둔 점도 경영진 유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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