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가 하락 대책은…"체질변화 통한 실적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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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블록딜 급락, 펀더멘탈과 무관…중장기적 매수기회"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삼성그룹 오너가의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소식에 삼성SDS 주가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하락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SDS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만원(7.1%) 하락한 13만원에 거래됐고, 한때 8%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12만7천5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전일 대비 2.69% 증가한 13만3500원으로 반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SDS 주가는 지난해 초 20만원대에서 현재 13만원대로 지속 하락해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기존 IT서비스 중심의 구조에서 클라우드·물류 플랫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전환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보이겠다는 포부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임 후 지난 1년간 주가가 계속 떨어져 죄송하다.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향해왔는데, 이는 시장에서 삼성SDS에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흐름에 따라 클라우드·물류플랫폼 회사로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대외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관리사업(MSP)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대폭 양성한다. 지난달 초 '클라우드 기술허브'를 신설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MSP 사업 수행이 가능한 전문가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4000명의 전문가 양성이 목표로, 이는 전체 임직원의 40% 수준이다.

또 IT 기술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4.0'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 이커머스 고객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를 확충하고, 동남아시아는 물론, 오는 4월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30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해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물류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사내유보금을 활용한 인수·합병(M&A)과 적극적인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회사의 방향이 클라우드·물류로 정해진만큼, 그에 맞는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와 물류 플랫폼에 집중해 제대로된 실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펀더멘탈(기초여건)과는 무관하고 성장여력이 충분하기에 이번 급락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기회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오너일가의 지분매각이 회사의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요인이고, 여전히 삼성계열사와 오너일가의 지분합계가 50%를 넘어 지배구조 상의 이슈는 없다"면서,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요인(인센티브)이 제거되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대외 고객확대를 통한 장기 성장스토리도 유효해 과도한 주가하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기회라 판단한다"면서, "이번 블록딜은 신탁계약을 통해 매각이 예정된 물량으로 단기적으로 오버행 해소로 볼 수 있지만,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매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도 "최대주주 일가 보유 추정 지분의 시장 출회는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판단한다"면서, "삼성전자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SDS의 IT서비스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함에 주목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8.2%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SAP의 구버전 전사적자원관리(ERP)가 버전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차세대 ERP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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