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정기선 사장 대표이사 선임…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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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위해 사업지주 역할 강화…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특히 정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기존 대표인 가삼현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영희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파트너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으며, 임석식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외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가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창사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다가올 새로운 50년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과 인재를 회사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조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로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한 사업지주사로의 역할 강화 계획과 고배당 정책, 자사주 매입·소각 검토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또 지주와 자회사 동시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개정안이나 규정을 마련한 후 자회사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15조4천933억원과 영업적자 1조3천848억원을 기록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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