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지난해 라면업계 '연봉 1위'는 신동원 농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지난해 농심에서 연봉 약 14억원을 받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원 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9천945만원과 상여 9천185만원, 기타 근로소득 286만원을 포함해 총 13억9천416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신 회장이 부회장이던 2020년 농심에서 받은 10억5천976만원보다 31.6% 증가한 금액이다.
2020년 총 10억5천500만원을 받았던 박준 부회장은 급여 9억8천779만원과 상여 6천11만원을 포함해 10억4천892만원을 수령했다.
농심 측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력 브랜드 품질 개선과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을 통해 매출 0.88% 성장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연봉이 높았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급여 7억1천600만원, 상여 2억8천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만원 등 총 9억9천700만원을 수령했다.
삼양식품 측은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직급,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며 "12월 부회장 선임에 따른 보수 기준 금액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급여 5억1천만원과 상여 3억원을 포함해 8억1천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2020년과 동일하지만 급여가 9천만원 늘었다. 황성민 대표는 급여 3억8천300만원과 상여 2억원 등 5억8천3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3월26일자로 퇴임한 이강훈 전 대표는 퇴직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31억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 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상승했고, 준법경영과 윤리경영이 확산됐다는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라면3사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부담으로 인해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농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61억원으로 전년보다 33.8% 감소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영업이익 1천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줄었고, 삼양식품도 지난해 영업이익 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감소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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