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해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조 회장은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대한항공 53주년 창립기념사'에서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고사할 위기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주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리 회사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며 "국내 최초로 이뤄진 항공사간 기업결합심사라 예상보다 다소 시일이 소요됐지만, 이제 결과를 수용하고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에 최선을 다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이제 우리의 과제는 성공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품격 있는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라면서 "물론 남은 과제가 쉽지 않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과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힘과 지혜를 모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역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대한항공이 매출 8조7천534억원, 영업이익 1조4천644억원의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들뜬 마음을 다시 차분히 가라앉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여객 수요를 유치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야 하는 우리는 언택트라는 보이지 않는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며 "급격히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객들의 요구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우리가 늘 해왔던, 지금도 게을리 하지 않는 안전을 위한 기본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한층 높아진 안전과 방역에 대한 기대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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