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년 후 3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년 평균 50%가량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연평균 53% 성장해 오는 2024년 3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전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8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같은 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토비 추 카날리스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제조사가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얼리 어답터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프리미엄 부문에서 하락세를 겪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800달러(약 95만8천원)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대비 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의 'iOS' 기반 스마트폰 출하량이 68%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 890만대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800만 대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오포, 샤오미, 구글 등 여러 업체들이 일반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하드웨어를 갖춘 폴더블폰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향후 폴더블폰 판매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날리스는 지난해 1천500달러(약 180만원) 수준이던 폴더블폰 평균판매가격(ASP)이 2024년에는 1천 달러(약 12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엠버 리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많은 업체가 더 얇고 가벼울뿐만 아니라 더 저렴한 폴더블폰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폰은 최상위 제품 전략과 기업 브랜딩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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