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올해 실적도 장밋빛…배재훈 사장 연임에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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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운임 상승세 지속…올해 영업이익 최대 10조원대 전망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HMM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천억원대로 전망되고 있다. 전년 대비 7배가량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 실적이 확정적이다.

HMM은 올해도 최소 8조원대에서 최대 1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 4번째로 많은 이익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물류대란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 [사진=HMM]

최고운·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병목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미주 항만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커버리지 국적선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은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컨테이너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사상 처음으로 5천선을 돌파했고, 올해도 5천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오미크론 변이 급확산에 따라 팬데믹 해소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운임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해상 운임 강세를 이끈 것은 팬데믹 발생에 따른 수급 불균형 영향이었다"며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적체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컨테이너 신조 발주 급증에 따른 업황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해운 운임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HMM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계약 특성으로 인해 2022년 운송 할 계약물량의 운임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효과로 SCFI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실적은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HMM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배재훈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배 사장은 지난 2019년 HMM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달 2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망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시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른 경쟁력 있는 선대확보와 동시에 선사, 화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의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HMM은 오는 6월 종로 연지동을 떠나 여의도 파크원 타워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HMM은 현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서관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오는 7월 임대 계약이 종료된다. HMM이 사옥을 이전하는 것은 12년만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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