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디지코 KT, 네트워크 보상비용 있었지만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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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5G 가입자·ARPU 가장 높아…클라우드·IDC사업 질적 성장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에 네트워크 장애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5세대 통신(5G) 가입자 상승과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IPTV 가입 증가세 지속, 그리고 클라우드·IDC 사업 양적·질적 성장으로 영업이익 40% 이상 성장을 구현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텔코(Telco) B2C ▲텔코 B2B ▲디지코(DIGICO) B2C ▲디지코 B2B로 매출 분류 체계 변경을 단행,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로 체질개선을 본격화했다.

KT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KT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1년 매출 24조8천98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6조6천236억원, 영업이익 3천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7%, 128.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 100%이상 증가에는 유·무선 통신사업의 실적 호조와 지난 10월 노량진지사, 용산빌딩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 약 2천억원이 반영됐다.

KT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천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와 21.6% 성장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초 2022년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천4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15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됐다.

◆ '디지코' 강한 드라이브…실적체계 분류 변경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디지코'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 유·무선 사업을 '텔코(Telco) B2C' ▲ B2B 대상 통신사업은 '텔코 B2B' ▲ B2C 플랫폼(IPTV·시즌 OTT, 금융플랫폼, 콘텐츠마켓, IoT) 사업은 '디지코 B2C' ▲ B2B 플랫폼 사업은 '디지코 B2B'로 명칭을 바꿨다.

우선, 기존 유·무선 사업(텔코 B2C) 중 무선은 5G 가입자 638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45% 비중을 차지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질적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4% 늘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신규 사업분류로 3만1천825원, 기존 사업분류로 3만2천356원으로 2019년 1분기 이후 통신 3사 중 지속 1위를 유지했다. 2021년 설비투자(CAPEX)는 총 2조 8천551억원을 집행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KT 텔코, 디지코 사업 매출 표 [사진=KT]
KT 텔코, 디지코 사업 매출 표 [사진=KT]

B2C 플랫폼 사업(디지코 B2C)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전년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대상 통신사업(텔코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 5.1%가 늘었다. 특히 AI와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 중 클라우드·IDC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디지코 B2B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견인했다.

인공지능(AI)·뉴비즈 사업 중 AICC 사업은 기존 AI컨택센터에 이어 소상공인 대상 'AI통화비서'를 출시하며 다양한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AICC 통합 제공으로 중대형 기업 확보와 AI통화비서를 통한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AI로봇은 지난해 서빙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중이다.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기반 로봇 라인업 추가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사 중에선 금융·콘텐츠 사업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있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천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케이뱅크는 주관사 선정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 기획 및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한다.

김영진 KT CFO 재무실장은 지난해는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고 평가하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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