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40만명의 조합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투표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넘게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전날(7일)부터 이날 낮 1시까지 임시대의원대회 모바일 원격전자투표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전체 대의원 847명 중 741명이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율은 87.49%였다.
한국노총은 "오늘 이후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140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공세적인 대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오는 2월 10일 소집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 차기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의 조직적 결정은 2천500만 전체 노동자의 선택과 다르지 않으며, 국민의 선택과도 정확히 부합할거라 확신한다"며 "다가오는 3월 9일, 당선자 이재명과 함께 노동의 존엄이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140만 한국노총 지지, 노동존중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내며 감사를 표시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SNS를 통해 "한국노총,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 다가오는 3월 9일 당선자 이재명과 노동의 존엄이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과거 한국노총 산하 동서산업 아산공장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지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SNS를 통해 "한국노총이 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노동정책 질의서에서 심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왜 이 후보를 지지하느냐"며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의 지지 후보가 곧 노동자들의 지지 후보인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노총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19대 대선에서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으며,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대한 결정을 내려준 한국노총과 조합원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후보와 민주당은 대한민국이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도,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경시되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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