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학] 모다모다 샴푸 규제 논란…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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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한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 인터뷰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식약처의 이번 규제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고 항변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는 "식약처의 이번 규제는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고 항변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염모제인가? 샴푸인가?"

샴푸를 하면 머리가 자연스럽게 갈변된다는 ‘모다모다 샴푸’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6일 모다모다 샴푸에 들어가는 THB 성분을 사용금지했기 때문이다. THB는 갈변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모다모다 샴푸를 개발한 이해신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최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통해 “식약처의 규제는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수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만큼 안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번 논란은 신기술과 규제 이슈도 불거지고 있다, 신기술이 나온 뒤 뒤늦은 규제와 맞물리면서 신기술이 사장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쟁점은?

첫째→THB 유해성 논란

이해신:“유럽의 SCCS의 THB 유해성 여부는 박테리아 수준에서 검증한 것이다. 인체 피부에는 유해성 여부가 나오지 않았다. EU는 ‘잠재적 위해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식약처:“2019년 4월부터 유럽이 THB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시작했다. 2020년 11월 1,2,4-THB에 대한 위해 평가를 최종 완료했다.”

둘째→모다모다는 염모제인가? 샴푸인가?

이해신:“모다모다는 세정제인 샴푸이다. 갈변 기능은 부차적 효능이다. 샴푸를 염모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샴푸와 염모제는 성격이 다르다.”

식약처: “갈변이 되면 그것은 염모제이다. 씻어내는 샴푸라고 하더라도 모공이 있어 흡수율이 높고, 직접 마사지하며,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THB 흡수율이 적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셋째→두피에 THB 잔류여부

이해신:“염모제는 크림 형태의 물질을 빗을 이용해 두피에 강하게 바른 뒤 몇분 정도 내버려 둔다. 이후 비누나 샴푸 등으로 씻어낸다. 이때 두피에 유해 물질이 침투할 수 있다.

반면 샴푸는 다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모다모다 샴푸 사용이후 두피에 THB 성분이 잔류하는지 여부에 대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잔류 THB가 없다면 위해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식약처:“샴푸도 자주 사용하는 만큼 위해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넷째→실제 부작용 사례는

이해신:“모다모다 샴푸가 나오기 전에 비매품으로 어머니와 지인들이 몇 년째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부작용은 없었다. 또한 지난해 8월 모다모다 샴푸가 출시된 이후 약 150만병이 팔렸고 100만명 이상이 관련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피 부작용을 보고한 민원은 고작 10건에 불과하다.”

식약처:“사람유래 세포 등에서도 DNA 손상, 염색체 이상을 유발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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