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단지에 6020억 투자…"친환경·스페셜티 소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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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서산시와 투자협약…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CCU 설비 신설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및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도청에서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천500㎡ 부지에 약 6천2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및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액화 설비 신설 ▲에틸렌유도체(EOA) 및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공장 증설 ▲원료 설비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먼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을 건설한다. 고순도 EC와 DMC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유기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영을 마치고 오는 2023년 하반기 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20만 톤 규모의 CO2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포집된 CO2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고층빌딩과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산화에틸렌유도체(EOA)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기존 33만 톤에서 향후 48만 톤으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EOA및 고순도 EC와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고순도 산화에틸렌, High Purity Ethylene Oxide)도 25만 톤 규모로 함께 증설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게 원료 설비 효율화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원료 시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원료를 선택 투입함으로써 운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및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확대를 위한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e) 2030의 핵심적인 발걸음"이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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