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2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 알파벳의 주식 분할은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적용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현재 1주당 약 2천750달러인 자사주를 20대 1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 경우 알파벳 주식은 이날 종가 기준 138달러 수준으로 내려간다.
알파벳의 주식 분할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주식 분할은 자본금의 증감 없이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7월1일 거래일 기준 알파벳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같은 달 15일 19주를 추가로 받아 총 20주를 갖게 된다.
루스 포랫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많은 사람이 알파벳 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주식 분할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파벳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편입을 고려해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우존스 지수는 30개 우량 기업으로 산정하는 주가지수다.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평균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알파벳처럼 네자릿수 주가 기업은 지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편입되지 못했다.
알파벳은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753억3천만 달러(91조73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721억7천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효과로 알파벳 클래스A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0% 급등해 3천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4분기 매출 상승의 주역은 인터넷 광고였다. 알파벳의 인터넷 광고 매출은 612억4천만 달러(74조391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 광고 부문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2천억 달러(241조8천억원)를 돌파했다. 4분기 주당순이익은 30.69달러로, 시장예상치(27.56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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