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전국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 급등의 여파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51.0원(30일 기준 1천664.15원)으로 지난주보다 지난주보다 18.9원 올랐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리터당 1천809원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나, 같은달 12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며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휘발유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위협,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가 3월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유류세 인하 조치를 3~4개월 가량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버리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인데, 유류세 인하 종료시 이미 높은 가격의 휘발유값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정책 연장을 통해 소비자 가격 상승 억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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