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지난해 4분기 종근당의 실적은 판관비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2천5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천503억원,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9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9%, 47% 하회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56억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토젯, 케이캡 등 기존 제품의 고른 성장과 제조·판매가 중지된 리피로우, 프리그렐 등의 판매 재개로 매출 정상화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영업 관련 비용 증가와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키움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4천178억원, 영업이익은 1천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도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정체가 예상되고, 오는 2023년 이후 본격적인 R&D 성과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올해 케이캡,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등 기존 제품의 성장과 리피로우, 프리그렐 등의 매출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캐이켑(P-CAB)의 경쟁사인 대웅제약의 펙수프라잔(P-CAB) 출시가 예상되지만, 케이캡의 매출 감소보다는 기존 PPI제제 시장에서 P-CAB 제제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며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항응고제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던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며, 우크라이나 등 3상에 진입함에 따라 R&D 비용 증가로 올해 R&D 비용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천875억원이 예상된다"며 "나파벨탄의 3상 탑 라인 결과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특허를 풀어 제네릭 생산이 가능해졌고,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출시로 주사제인 나파벨탄은 3상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지난 2상에서는 임상적 개선까지의 시간에서 시험군과 대조군의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고위험 감염증에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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