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분좋게 4라운드를 마쳤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위로 해당 라운드를 마감했다. 2위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이라 부담은 있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주전 세터 한선수가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당해 코트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선수와 동갑내기이자 팀의 또다른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제몫을 톡톡히했다. 그는 한선수가 빠진 동안 대한항공 공격을 세팅하고 있다.
신인 세터 정진혁이 있긴 하지만 유광우는 한선수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돌아올 때까지 휴식 시간 없이 코트로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전에서 1세트 중후반까지 9점 차로 끌려갔지만 세트를 뒤집고 여세를 몰아 승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각각 18, 15점씩을 올린 임동혁과 정지석이 승리 주역으로 꼽히지만 스파이커의 공격을 살리는 패스(토스)를 보낸 유광우의 도움도 크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분이 좋다. 특히 경기에서 기면 더 좋고 반대의 경우는 당연히 안그렇다"고 웃었다.
유광우는 최근 V리그 정규시즌 경기 뿐 아니라 백업과신인 선수들이 주로 나온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과 시즌 중 연습경기에도 자원해 참가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거나 힘이 더 드는 건 아니다"라며 "컨디션 조절도 그렇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연습경기에도)참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도 얘기를 했고 혼쾌히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도 추켜세웠다.
유광우는 임동혁에 대해 "패스를 보내기 수월한 선수라고 본다"며 "타점도 좋고 공격 스킬도 괜찮다. 오프시즌부터 계속 맞춰왔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유광우는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기 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쳤다.
그는 대한항공 동료들에 대해 "리시브는 V리그 정상급이라고 본다. 여기에 좋은 스파이커들이 많다"며 "동료들 덕을 내가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덩달아 나 또한 정말 재미있게 정말 배구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유광우는 4라운드 일정을 마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운거 같다"며 "5라운드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29일 KB손해보험전, 2월 1일 우리카드전)이 중요한데 오늘 이겨 그 두 경기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혁도 "1위로 4라운드를 마쳤지만 자만하지 않겠다"며 "5라운드 첫 경기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의 5라운드 첫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 "(한)선수의 당일 컨디션이 관건"이라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선발이든 교체든 코트 투입 확률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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